본문 바로가기
감상의 기록

마담D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by 띵굴딩굴 2023. 2. 16.
728x90

1.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알프스의 산자락 네벨스바드에 위치한 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텔의 이름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카메라 앞에 앉은 작가는 자신이 창작하는 방법을 설명하려다, 문득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합니다. 작가가 들은 이야기는 1968년의 이야기로, 그때 이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쇠락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 호텔의 주인인 '제로 무스타파'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이 호텔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영화의 시간은 이 모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32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1932년, '무슈 구스타브'는 최고의 호텔에 어울리는 최고의 지배인이었습니다. 그는 호텔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교양과 지성과 매너, 모든 것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날, 무슈 구스타브는 자기 말을 들어주는 로비 보이 '제로'에게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제로는 구스타브의 마음에 들어 혹독한 호텔 일을 배우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구스타브는 누구보다도 훌륭한 호텔 지배인이지만, 한편으로는 귀부인들을 성적으로 상대하는 일도 하고 있었습니다. 구스타브를 찾아오는 여자들을 한결같이 돈 많고, 늙고, 불안정하며, 금발이고, 외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로가 황급히 신문을 들고 구스타브에게 달려갑니다. 신문에는 구스타브가 상대하던 귀부인 중 하나인, 마담 D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담겨있었습니다.

구스타브와 제로는 서둘러 마담 D의 저택으로 향하고, 마담 D의 유언 내용을 듣게 됩니다. 마담 D는 모든 재산을 자식들에게 넘겼지만,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그림 한 장은 구스타브에게 남겼습니다. 마담 D의 아들은 구스타브에게 그림이 넘어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구스타브와 제로는 그림을 몰래 가져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둘은 호텔에 돌아와 그림을 창고에 숨겨놓습니다. 그때, 경찰 '헨켈스'가 마담 D를 살해한 용의자로서 구스타브를 연행하게 됩니다. 제로는 감옥에 갇힌 구스타브를 찾아가 마담 D의 가족들이 구스타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구스타브는 특유의 성실성을 발휘해 수감생활을 했고, 이를 좋게 본 죄수들이 구스타브를 탈옥 계획에 끼워주게 됩니다. 이때 제로의 이야기를 하자면, 제로는 멘들스라는 빵집에서 '아가사'를 처음 만났고 둘은 사랑을 키워갑니다. 그리고 제로는 멘들스의 빵 안에 땅을 팔 수 있는 도구를 넣어 구스타브에게 전달합니다. 구스타브와 동료들은 이를 이용해 탈옥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 편, 마담 D의 아들은 살인청부업자 '조플링'과 거래하게 됩니다.

마담 D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구스타브의 미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상

처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려고 했던 이유는 '영상미' 때문이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의 영상미, 색감이 워낙 좋다 보니, 한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느낌을 따라 만든 콘텐츠들이 아주 많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강렬한 색감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관람객들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인도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미니어처 효과'를 사용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이러한 효과들이 영화가 잔인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었다.

나는 사실 영화가 내가 좋아하는 추리물일 줄은 전혀 몰랐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영화는 예술 영화와 비슷하게 느껴졌는데, 예를 들면 손가락이 잘리는 잔인한 장면을 위트있는 표현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 봐도 세련된 영상미에 내용도 재미있는 이러한 영화는 언제든지 환영이다.